▶ 펜싱 정진선 ‘동’추가, 종합순위 3위..
▶ 축구는 가봉과 0-0 비겨 8년만에 8강
마침내 금맥이 터졌다. 주춤하던 태극전사들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한국 여자사격의 새별 김장미가 울린 ‘금빛 총성’이 신호탄이었다.
김장미는 1일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합계 792.4점으로 디펜딩챔피언 천잉(중국·791.4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에서 591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예감한 김장미는 결선에서 201.4점을 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잉(585점+206.4점)의 추격을 1점 차로 따돌렸다.
한국 사수가 여자 권총에서 올림픽 챔피언이 된 것은 김장미가 처음이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한 시간이 채 안 돼 다시 금빛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남자 유도였다.
중량급 베테랑인 33세의 송대남이 남자 90㎏급 결승에서 아슬레이 곤살레스(쿠바)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안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내고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송대남은 전날 남자 81㎏급의 김재범에 이어 이번 대회 유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우리 선수단에 안겼다.
이날 ‘금빛 릴레이’는 여자 펜싱에서 완성됐다. ‘숨은 진주’ 김지연이 한국 여자펜싱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그는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완파하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한국 여자 펜싱 선수가 획득한 올림픽 메달은 4년 전 베이징에서 남현희(성남시청)가 딴 은메달이 전부였다.
김지연은 또한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사브르 종목에서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펜싱에서는 정진선이 남자 에페 개인전 3·4위 결정전에서 세스 켈시(미국)를 12-11로 꺾어 동메달을 추가, 신아람의 ‘억울한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선수단에 큰 위안을 줬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보태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국가별 메달 순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는 1948년 런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세 번째 8강 진출을 이뤘다. 이날 가봉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승2무가 된 한국은 스위스를 1-0으로 꺾은 멕시코(2승1무)에 이어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A조 1위인 개최국 영국과 4강 티켓을 다툰다.
한편, 대회 초반 기세가 무서운 북한은 림정심이 여자 역도 69㎏급 결승에서 인상 115㎏, 용상 146㎏를 들어 합계 261㎏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벌써 4개의 금메달(동메달 1개)를 수확,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금4, 동5) 때와 금메달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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