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무서워서 말 못해”
▶ 신고하면 달아나기 일쑤
바닷가 등지에서 음주를 하며 고성방가를 하는 10대들이 종종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안 순찰대에 따르면 7월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기 시작하자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바닷가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고 이들 중 몰래 음주를 하는 10대들이 끼어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바닷가에서 술판을 벌이는 10대들이 목격된다는 SF오션비치에는 토요일인 지난 7일 다소 무더운 날씨 때문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 틈에 10명 정도의 10대들이 무리를 지어 맥주와 위스키 등을 마시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성인들에 한해 맥주와 와인 등 알코올 도수가 약한 주류가 허용되는 골든게이트 파크와는 달리 오션비치에서는 맥주나 와인 등 술을 마시는 것이 전면 금지돼 있다.
일부는 술에 취해 모래위에 쓰러져 비몽사몽이고 일부는 낯뜨거운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는 등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술에 취한 이들의 행동이 점차 대담해지고 소란스러워지자 주변에 있던 피서객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거나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 피서객은 “여름에 이런 술판을 벌이는 청소년 등 젊은이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신고해도 도망치거나 또 다른 그룹이 나타나기 때문에 골치”라고 말했다.
오션비치 인근에 산다는 한 시민은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왔다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들의 음주도 문제지만 술에 취해 바다로 뛰어드는 경우가 생길까봐 더 걱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오션비치에서는 2006년 6월1일부터 불을 피우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이를 어기고 캠프파이어를 하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있는 등 여름의 낭만과는 거리가 먼 행동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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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SF 오션비치에서 10대로 보이는 청소년 그룹이 위스키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일부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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