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감성‘엄마와 딸’ 포함
근작‘5월의 강’ 등 25점 소개
그녀의 그림은 쉽고 예쁘다. 꽃처럼 나비처럼 화사하고, 새처럼 고래처럼 자유롭다.
구름은 핑크빛, 나무는 파란색, 동화 속 꿈나라에 들어온 듯 상상과 환상이 나래를 펴는 그의 그림들은 너무나 밝고 단순해서 보는 사람마저 밝고 단순해져 버린다.
바라만 보아도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그림의 작가 박경씨가 14~21일 개인전을 갖는다.
한인타운에 새로 마련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오프닝을 겸해 여는 작품전으로, 초창기에 그린 수국으로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고래, 말, 새, 꽃, 엄마와 딸, 그리고 한국의 산세를 그린 근작 ‘5월의 강’ 시리즈까지 약 25점을 소개한다.
박경씨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순전히 재능과 영감만으로 독특한 화풍을 창조해낸 특별한 작가다. 미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화실에 다니거나 유명 작가에게 사사도 하지 않은 그는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은 그림을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대회의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었던 기본실력에, 탁월한 색상감각을 타고난 그녀는 ‘미술보다 즐겁고 현란했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 이제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누님처럼’ 뒤늦게 시작한 작업에서 빛나는 인생의 사랑과 정열을 담은 자신만의 유닉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솔직하고 순수한 감성이 독특한 매력인 그의 작품들 중 특히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시리즈는 모두가 부모이고 자녀인 사람들의 마음을 가만히 끌어안으며 위로를 건넨다. 다소곳이 얼굴을 엄마에게로 기대고 있는 딸은 “지금은 다 컸지만 내 마음 속에선 크지 않은 기억 속의 딸”을 그린 것, 어떤 엄마나 가졌을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이다.
박경씨는 20여년 혼자 시작한 그림이 주변 사람들과 갤러리의 주목을 끌자 겁 없이 열었던 첫 개인전에서 내놓은 38점을 거의 완판하면서 화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계속 그림을 그리며 개인전을 연 것이 벌써 7회나 된다는 그는 “나이도 있고 해서 이제 마지막 전시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이제야 그림이 제대로 보이고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작업의지를 과시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오후 3시. (213)500-9738
스튜디오 주소는 620 S. Gramercy Pl. #430 LA, CA 9000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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