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간 시달리다 6마리 죽인 린든시 남성 동물학대죄 수감
리챠드 베어드가 담장에 걸어놓은 6마리의 죽은 청솔모
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많은 책임이 따르게 된다. 아파트 생활처럼 위집 아랫집, 옆집 이웃 눈치를 봐야하는 복잡한 삶에 내 가족만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집을 사는 초창기에는 그 책임들이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집 관리를 하는 기본적인 책임에 최선을 다하더라도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을 한다. 집 천장에 슬그머니 이주를 한 동물들이 골치를 썩인다. 새들이 지붕 틈새로 들어와 둥지를 틀기가 일쑤고 박쥐 가족들이 살기도 한다. 이들 불청객 동물 가족 중 가장 시끄러운 종류가 청솔모이다. 몸집이 다른 불청객들에 비해 큰데다가 서 너 마리 떼를 지어 남의 집 천장을 제집 삼아 드나들기 일쑤이다. 그리고 한번 이들 청솔모가 자리를 잡으면 이를 내쫒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 두 번 이들 청솔모 가족들에게 당해 본 주택 보유자들은 소음, 오물 공해를 악몽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지난주 중부 뉴저지 린든 시에 사는 한 거주자가 이 청솔모에게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해결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경찰에 입건되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리차드 베어드가 6마리의 청솔모 시체를 자신의 나무 담장에 걸어 놓았다는 이웃의 신고로 린든 경찰이 출동하였다.
리차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자신의 집 천장에 둥지를 틀고 사는 이 청솔모 가족 퇴치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구멍을 막고 쥐덫과 쥐약을 놓고 심지어는 인터넷에서 청솔모 퇴치의 비법이라는 조명등을 사서 설치까지 했었다고 한다.
한겨울에는 이들 청솔모 가족들이 내는 소리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봄만 되면 새끼를 쳐서 천장에서 오물 냄새가 진동하기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번 봄에 3년차가 되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된 리차드는 인터넷에서 이들 청솔모가 피넛 버터를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뒤뜰 큰 나무에 과녁판을 만든 다음 이들 청솔모를 유인했다.
청솔모들이 이 나무 과녁판에 들어서서 피넛 버터를 먹기 시작하면 준비한 공기총으로 조준 사격을 하여 한 마리씩 죽였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들 시체를 담장에 걸기 시작했는데 다른 청솔모들이 가족들 시체를 보면 자신의 집에 다시는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이유였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즉석에서 경찰에 연행이 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었는데 구속 이유는 ‘동물 학대죄’였다.
다음날 풀려나기는 했지만 재판일자가 7월로 잡혀있는데 이 동물 학대 죄가 적용될 경우 현 뉴저지 주법에 따르면 250달러에서 1,000달러 벌금과 최고 6개월까지 구속이 가능하다. 리차드는 구치소를 나오면서 “당신들 집에 한번이라도 청솔모 피해를 입어보았어?”라며 억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