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동안 모국을 찾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미국보다 한달 늦게 방학하는 한국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한달간 자녀를 한국 학교에 보내며 한국어를 익히는 한편 모국에서 열리는 연수에도 참가시켜 학생들의 크레딧도 올리게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번 여름 14세, 10세 두 딸을 한국으로 보내는 콩코드의 김모씨도 "(자녀들이) 한국말을 잘해야 미국에서도 살아가기 쉽다"며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따라가는 것이 물론 쉽지 않겠지만 한국어를 빨리 익힐려면 학교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모국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에도 참가,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관심 영역을 넓히고 올 계획이다. 또 이 기회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과 지내며 핏줄의 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올 예정이다.
산호세 유지혜 학생(13)은 "벌써부터 한국에 갈 생각에 설렌다"며 "한국 친척들이 영어실력을 쌓겠다며 미국에 온 경우를 여러번 봤지만 내가 막상 한국에 가서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지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들떠 있었다.
한 학부모는 "아무래도 한국문화에 전폭적으로 노출되는 한국에서 여름방학 3개월 동안 지내다 오면 한국어 실력이 몰라보게 달라진다"며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들을 한국에 보내 학교를 다니게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K-POP 열풍으로 한인 청소년들의 모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모국방문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재미한인 학생들의 모국 연수는 전세계 1,000여명이 참가하는 재외동포재단의 ‘2012년도 세계 한인 청소년·대학생 모국연수’(7월 10일-16일,중고생)과 7월 24일-30일, 대학생)를 비롯해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 등이 있다. 그밖에 각 대학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여름학교 프로그램 등이 있다. 참가자들은 한국사회·문화·역사를 익히며 농어촌 문화·봉사체험, 도시탐험, 일일교환학생체험, 리더십 포럼, 생태환경체험 등 특별활동과 다양한 강의 및 토론 등에 참여하게 된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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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뿌리교육재단 주최 "청소년 모국방문단" 일행이 직접 그린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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