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딸의 SAT 준비를 위해 베이지역 학원가에 문의했던 오클랜드 이모씨는 근심에 쌓였다.
지난해 SAT학원을 다녔던 친구 딸이 평소 점수에서 200점을 올려 명문대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큰맘 먹고 학원에 전화했다가 입이 떡 벌어졌다. 8주 코스에 2,000-3,000달러가 훌쩍 넘는 수강료에 그만 맥이 풀려버렸다.
자녀의 SAT 학원등록이 처음이었던 이씨는 "학원비가 많이 든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가정경제가 팍팍한 집들도 대부분 자녀들을 SAT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우리 아이만 안 보내면 좋은 대학에 못 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더구나 이씨는 “경제회복은 더디고 개솔린 가격은 치솟는데 수입은 뻔하고 사업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2천 달러가 넘는 SAT 사교육비는 큰 부담”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자녀들을 SAT 학원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 헤이워드의 정모씨는 여름방학 동안 전문 튜터에게 수학과 영어를 배우게 할 작정이다. 정씨는 "다른 아이들은 학원에서 여름방학 동안 집중 교육을 받는데 우리 아이들만 나태하게 놔둘 수 없어서 세운 차선책"이라며 "학원 수강료보다는 싸지만 이 역시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클리의 박모씨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교회에서 SAT 준비반을 구성중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학원처럼 강도 높은 교육은 아니겠지만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지역에서 명문 학원으로 알려진 H 학원의 여름방학 SAT 집중코스 수강료는 8주 코스에 2,400달러이며 C학원은 4주 1,800달러-8주 3,60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은 학원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6월 25일 개강해 매주 월-금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오후반은 2시 30분부터 7시까지) 하루 4시간 수업을 듣는 집중코스 강의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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