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번홀 25피트 장거리 퍼팅 버디로 장식
▶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미국의 제이슨 더프너(35)가 텍사스 어빙에서 막을 내린 HP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지난 달 29일 생애 첫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4주 만의 정상 정복이다. 올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헌터 메이한과 더프너가 유이하다.
20일 TPC 포시즌스 리조트 라스 콜리나스 코스(파 707,166야드)에서 속개된 최종 라운드에서 더프너는 3언더파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베테랑 디키 프라이드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모든 우승이 그렇듯이 극적이었다. 공동 3위로 밀린 J J 헨리가 17번 파3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선두를 내놓은 게 결정적이었다. 더프너와 동반 라운딩을 한 헨리는 이 때 단독 선두였다.
1994년 7월31일 세인트 주드 클래식 우승 이후 6504일 동안 무관이었던 프라이드(44)가 마지막홀에서 장거리 파 퍼팅을 성공하며 더프너와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로 가는 분위기였다. 연못을 끼고 있는 18번홀(파4 429야드)은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 더프너는 드라이브를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떨어 뜨렸다. 그러나 세컨드
샷은 왼쪽 워터 해저드를 의식해 오른쪽으로 떨어졌다. 25피트의 장거리 내리막. 심호흡을 길게 한 더프너의 퍼팅은 기적처럼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장전에 대비해 경기를 지켜본 프라이드마저 더프너의 환상적인 장거리 퍼팅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더프너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다 이긴 경기를 놓치는 등 두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가슴이 약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터라 앞으로 우승이 불가능해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취리히 클래식 연장홀에서 베테랑 어니 엘스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더프너는 스윙 전에 클럽을 야구배트처럼 흔드는 동작으로 유명하다. 리듬을
찾는 동작이어서 몇 번 흔드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한편 한국(계) 선수들은 뉴질랜드 시민권자 대니 리가 3언더파 공동 19위로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리차드 리는 1오버파 공동 41위. 웰스 파고 톱10 진입 후 기대를 모은 노승열은 7오버파로 최하위 공동 69위를 마크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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