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김윤진·정동현 2인전
▶ 12~30일 리앤리 갤러리
화가 김윤진씨와 정동현씨가 5월12~30일 리앤리 갤러리에서 2인전을 갖는다.
서울대 미대 동문이며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은 2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2인전을 가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사이 서로 더 변화하고 진화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두 작가 모두 2년 전보다 한층 깊어지고 절제된 작업, 좀 더 인내하고 좀 더 침묵하며 시간과 공간, 빛과 생명을 끌어안은 작품들을 보여준다.
2년 전 한지에 색동의 색채를 입혔던 정동현씨는 이번에도 한지를 썼지만 색채와 형태는 훨씬 단순화되고 절제된 작품을 선보인다.
한지를 알게 된 지 10년이 되었다는 작가는 “무구한 시간을 견뎌온 종이는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깊은 곳을 보게 한다. 붙이고 뜯고 갈아내고 또 붙이는 과정은 날 침묵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내면의 소리’라는 작업 노트에서 그는 “녹슬고 바래어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가까이 부를 수 없는 슬픔, 물결 위로 흔들리는 슬픔 속의 아름다움이 미래의 시간들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정씨는 서울 미대를 졸업하고 패사디나 아트센터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밴쿠버 카필라노 칼리지에서 세라믹을 공부했으며 4회의 개인전과 42회의 그룹전을 가졌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카탈리나’ 연작을 선보이는 김윤진씨는 오랫동안 카탈리나 섬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존재와 관계에 대해 탐구한 작업을 해왔다.
그는 “카탈리나 섬은 언제나 주변 상황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외부에 대해 온통 열려 있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듯하다. 그래서 흡수되고 감싸 안으며 하나 되는 아름다움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그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깊음’이며 깊음은 고통의 어두운 구렁인 동시에 생명의 근원이고 빛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 하트포드 아트 스쿨에서 공부했으며 9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일 오후 3시.
전시장 주소 3130 Wilshire Blvd. # 502 LA, CA 90010
(213)36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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