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소재한 조지타운 대학의 캠퍼스 시계탑 타워에서 4월말 주말께 시계 바늘을 슬쩍(본보 1일자 보도) 해 간 이들이 반납 조건으로 학교 마스코트로 훈련받고 있는 아기 ‘불독’과 교환하자는 제의를 해 왔다.
시계 바늘을 훔쳐 간 자들은 세 명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지난 3일 대학 온라인 광고 사이트(CollegeCraig)에 자신들을 리퍼(Reaper, 거둬들이는 수확자), 골리앗, 줄리엣이라 소개하며 아기 불독과 시계 바늘을 맞바꾸고 싶다는 글을 시적으로 표현해 올렸다.
이들은 한때 이미 시계 바늘을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교황에게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이 요구한 아기 불독은 생후 5개월 짜리로 지난달 대학에 소개됐으며 잭 주니어 또는 J.J.로 불리고 있다. 현재 아기 불독은 대학 마스코트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격인 잭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편 시계 바늘이 분실된 시계탑 타워는 캠퍼스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대학 신문 ‘호야(Hoya)’에 따르면 시계탑 타워의 시계 바늘은 지난 수십 년 간 장난끼가 있는 이들이 훔쳐 가기 위해 점찍어 놓은 인기 놀이 대상이 돼 왔다. 호야는 시계 바늘이 분실된 뒤 최근 보도에서 “시계 바늘을 훔치는 일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조지타운대학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에 의하면 시계 바늘은 2005년에도 도난당한 적이 있다. 당시 시계까지 손상을 입어 대학 측은 수리비로 2만5천 달러를 지출했다. 대학 측은 시계 바늘이 분실된 직후 대변인을 통해 반환되지 않으면 여분으로 준비해 둔 것으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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