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모델 및 배우들에 대한 미국내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지난 3월31일 플러싱 퀸즈크로싱 몰에서 열린 ‘네온 스프링 파티’망고 패션쇼에서 한인모델, 케빈 태진 크레이더(26)가 메인 모델로 무대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펜실베니아의 독일인 가정에 3살 때 입양된 그는 2007년 ‘미스터 내추럴 필라델피아’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2009년 모델 에이전시인 ‘포드’와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모델활동을 시작, 태국에서 열린 ‘시몬윌슨 쥬얼리’ 패션쇼에서 태국의 대표 여배우인 암 팟차라파 차이츠어와 한무대에 서는 등 태국과 싱가폴, 중국 등에서 인기를 얻었다. 토시바와 질레트 등의 TV광고, 타겟과 AT&T, 버라이즌 등의 여러 지면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쌓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뉴욕으로 터전을 옮긴 그는 지난해부터 배우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아시안에 대한 미국내 유리 천장이 사라지고 있지만 무술유단자 캐릭터 외에는 주인공을 맡기 힘들만큼 아시안 배우에 대한 모델 및 영화계의 고정관념은 여전하다”며 “여전히 아시안 커뮤니티의 롤 모델이 될만한 아시안 모델과 배우가 필요한 상황이고 그들 중 한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태진’이라는 어릴 적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고국에서 배우로, 모델로 꼭 활동하고 싶다”며 “지난해 처음 가봤지만 따뜻하고 밝은 한인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과 배우를 꿈꾸는 아시안 청소년들을 위해 ”아시안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등 부정적인 생각을 미리 하지 말라“며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기회는 꼭 오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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