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중인 남성용 라인 10여개
▶ 성장 가능성 커 업계 경쟁도 치열
남성용 화장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플러싱 코스모스 백화점에서 한 한인남성이 남성용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봄을 맞아 화장품을 찾는 한인 남성들로 화장품업계가 부산하다. 예전에는 기념일에 어머니, 또는 아내의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남성들이 대다수였다면 최근에는 화사한 피부로 단장하려는 ‘그루밍족(Grooming)‘족이 늘면서 남성용 화장품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그루밍족은 패션이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뜻한다.
■그루밍족 가세, 매출도 쑤욱
그루밍족(grooming)’이 업계 매출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용 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평균 10-20%, 전체 매출 중 30%를 넘어선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의 남성용 4개 브랜드 조사결과 2011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20.1%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유니스 남씨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20-30대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BB크림 고객의 30-40%는 한인 남성”이라며 “과거에는 로션과 스킨을 주로 찾았지만 이제는 아이크림, 스크럽, 폼 클렌징까지 찾는 상품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도 기능성을 찾는 등 화장품을 고르는 눈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기름이 적고 피부에 잘 스며드는 것은 기본이고, 미백 효과 등이 강화된 기능성 제품이 인기다.
플러싱 화장품 전문점인 ‘유리공주’의 이화영 매니저는 “자외선 차단제 구매 고객 중 70%가 남성”이라며 “색상이 뜨지 않으면서 자외선 차단지수 50SFP이상, 주름 방지 기능까지 강화된 기능성 제품을 주로 찾는다”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오히려 여름보다 봄볕이 강한 요즘에는 오이, 녹차 팩의 기능성 제품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남성용 라인 강화
뉴욕 뉴저지 화장품 전문점에서 판매중인 남성용 라인은 10여개에 달한다. ‘클라란스’, ‘클리니크’, ‘시세이도’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뿐 아니라 한국산 제품도 남성 전용라인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 ‘시슬리’는 최근 ‘시슬리움’을 출시, 남성용 라인 경쟁에 가세했다.
클라린스는 최근 아이크림, 폼 클렌싱 등을 출시했으며 클리니크는 피부상태에 따라 지성, 중성, 건성용으로 세분화시켜 남성용 제품을 판매중이다. 클라린스와 불가리 등은 샴푸와 바디클린저, 로션의 보습효과를 첨가 제품, 스킨과 로션을 한 제품으로 마무리 하는 2in1 제품도 연달아 출시했다. 이니스프리는 남성용 슬리핑 팩을 새롭게 내놓았다. 비오템의 ‘옴므 울트라 컴포트 립밤’, 헤라의 ‘옴므프로텍션 립밤’ 등의 남성용 립밤도 출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하반기 남성전용 클랜징 폼, 스포츠용 선블락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들은 남성 화장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고급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래파, 라네즈, 아이오페에 이어 지난해 설화수 브랜드 ‘정양’을 출시했다. 정양은 스킨과 로션 세트가 30달러대인 미래파에 비해 3배 가까운 110달러에 판매중이다. 그러나 산수유와 영지 등 5가지 한방성분으로 구성, 탁월한 피부개선 효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생그린도 최근 남성용 한방 브랜드 ‘창조’와 ‘도전’을 출시했다.
산초와 솜다리, 쑥 등 한방원료와 천연활성 물질의 배합으로 업무와 스트레스에 지친 남성피부를 건강하게 가꾸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스모스 백화점 등에 입점,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된 독일산 알렉스 비비크림은 천연약초 성분 함유로 남성 손님의 비율이 여성고객 수에 근접할 정도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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