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한국학교 삼일절 맞아 ‘애국가·교가 부르기’
▶ 자라나는 2세들에게 모국에 대한 자부심 심어
가슴에 태극기를 단 유치원, 1-2학년 어린이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떠듬떠듬한 한국어 발음으로 목청껏 부르는 애국가가 강당을 울려 퍼진다. 비록 발음은 어렵지만 고국의 국가를 부른다는 생각에 세살짜리 어린이들도 사뭇 진지하다.
동부한국학교(교장 손혜숙)는 지난 3일 ‘애국가, 교가 부르기 대회’를 개최해 3.1절을 맞는 1.5세와 2세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웠다.
동부한국학교가 20여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애국가, 교가 부르기 대회는 유아반 어린이들부터 고등학교반 청소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색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나와 애국가를 열창했다.
손혜숙 교장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전후해서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아이들을 애국가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며 “방송을 통해 애국가를 들을 때만이라도 의미를 깊이 되새겼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부한국학교는 수업시간에 한글교육과 병행해 애국가를 지도하고 있다. 단어 한 마디 한 마디와 단어에 담긴 뜻을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이해시키고 여기에 박자와 음에 하나둘 첨가하면서 지도한다.
손 교장은 “나이가 어릴 때는 항상 그렇듯이 앵무새처럼 따라 부르는 수준이지만 해마다 반복적으로 교육하면서 아이들이 그 뜻을 이해하고 가사에 담긴 우리의 정서를 배워간다”며 “국가에 담긴 민족의 정서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와 긍지를 느끼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한국학교는 매년 3월 어두웠던 과거 한국역사를 공부하고 일제시대 독립을 갈망하고 혼연히 일어난 국민들의 봉기를 기념하는 3.1절의 정신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애국가에 담긴 민족의 역사를 더 깊이 느끼게 하기 위해 3.1절을 전후해 ‘애국가, 교가 부르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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