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룰’(Volcker rule) 시행에 따른 월가의 몸집 줄이기로 뉴욕시 경제회복 움직임에 먹구름이 씌었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BO) 로니 로웬스테인 디렉터는 5일 뉴욕시의회 재정위원회 공청회에 참석, 2013회계연도 뉴욕시 고용성장률이 12%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2회계연도 예상 성장치 43%보다 3.5배 이상 낮아진 것이다.
뉴욕시의 고용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오는 7월 발효되는 월가 개협 법안인 ‘볼커 룰’로 인해 은행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볼커 룰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자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경제회복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폴 볼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은행의 자기매매 즉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자사의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이다.또한 외국계 은행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프롭 트레이딩( Prop-Trading)`을 금지, 증권업계에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월가는 이 법안 시행이 발표된 뒤 2011년 2/4분기인 4월부터 12월까지 증권관련 종사자 4,300명을 감원한데 이어 2012년에도 또다시 4,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감원자들은 대부분 고소득자로 이들의 연봉과 보너스 등을 합칠 경우 월가 전체 연봉의 7.5%가 감소, 뉴욕시 재정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IBO의 로웬스테인 디렉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던 뉴욕시 고용시장이 예상치 않은 암초에 부딪쳐 고전을 하고 있다”며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한 몸집 줄이기가 월가는 물론 뉴욕시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IBO는 올해 월가 증권업계 보너스가 지난주 뉴욕주 감사원장실 예상치인 14% 하락보다 높은 25%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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