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 플라자 틴 호앙 매니저(오른쪽)가 점원 미셀 보우와 함께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한국제품의 기초 화장품 세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도 좋고, 한국 상품도 좋아해요” 전 세계적으로 한류문화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베트남 상권인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에도 한국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 베트남 타운의 중심인‘아시안 가든몰’에 입점해 있는 화장품 판매업체 코스메틱 플라자 틴 호앙 매니저는“한국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100달러가 넘는 기초 화장품 세트가 평균적으로 2세트 정도가 매일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메틱 플라자 본사인 ‘레인보우 USA’는 미 전국에 걸쳐 베트남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6개 한국 브랜드를 포함해 화장품 도매업을 하고 있다.
본사 레인보우 USA 김 매니저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미국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베트남 상권에서 약 10% 정도 매출이 오른 상황”이라며 “한국 제품이라는 말 한마디에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또 “최근 일고 있는 한류문화의 영향을 직접 받는 20~30대 젊은층에서 특히 환영받고 있다”며 “피부를 보호하는 한국의 기초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비디오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타오단 뮤직센터 조나단 사장은 “2년 전부터 100여편의 한국 영화를 판매하고 있으며 한 달에 20여편 정도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사장은 “판매되고 있는 영화 모두 베트남 언어로 더빙되어 있다”며 “최근엔 ‘동이’와 ‘아가씨를 부탁해’가 가장 많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틀 사이공에서 여성의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천진아 사장은 “베트남인들이 한국 의류를 좋아하지만 가격대가 높아 주저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중에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으로 나가 샤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든그로브의 한 한인 식당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타운에서 영어로 제작된 플라이어를 배포하고 베트남 커뮤니티 방송에 출연해 한국 음식을 선전하는 등 홍보에 전념한 결과 저녁식사 시간대는 절반에 가까운 손님이 베트남인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베트남 지역 상공인들의 대표적인 연합체인 베트남상공회의소(회장 탬 누엔)는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와 지난 9월14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엑스포’ 행사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최하는 등 두 커뮤니티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가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