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 유상증자 통해 새한 지분 51% 확보`
▶ 한국, 미 금융시장 본격 진출 의미, 양국 은행감독국 승인여부가 성사 관건
이 새한은행(행장 김동일)을 신주 유상증자 투자를 통해 인수한다.
하나금융과 새한뱅콥(이사장 한동수)은 10일 LA 다운타운 매리엇 호텔에서 하나금융이 새한뱅콥이 발행하는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새한뱅콥의 지분 51%를 확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하나금융의 새한은행 인수는 한국 금융위원회와 미국 금융당국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가주은행국(DFI)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하나금융이 증자대금을 납부하게 되면 새한뱅콥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절차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새한은행이 현재 감독국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조건부 영업중단 명령’(C&D) 제재조치 상태에 있고 하나금융도 커먼웰스 비즈니스은행 인수를 시도했다가 감독국 승인을 받지못해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번 하나금융의 새한은행 인수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번 MOU 체결 이후 양 측은 새한은행에 대한 실사를 토대로 신주 유상증자의 증자가를 확정하고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자가는 새한은행의 장부가인 25센트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35센트 사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한은행 측은 주식인수 계약 체결은 앞으로 약 한 달 후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을 위해 LA를 방문한 김승유 회장은 “새한은행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하나금융이 미국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지 인력을 주축으로 경영진을 구성하고 동반자적 성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뱅콥 한동수 이사장은 “새한은행은 하나금융으로부터의 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미국 내 한인 리딩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한인사회 경제발전에 더욱 기여하는 새한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6월 영업을 시작한 새한은행은 2011년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5억8,000만달러에 달하며 LA와 오렌지카운티에 10개 지점, 직원 132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9일자로 한국의 외환은행 인수를 완료하면서 자산규모가 366조원, 직원 2만3,000명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 4대 시중은행중 하나다.
<조환동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과 한동수 새한뱅콥 이사장(오른쪽)이 10일 하나금융이 새한뱅콥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맨왼쪽은 하나금융 이은형 부사장, 맨오른쪽은 새한은행 김동일 행장.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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