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방.방한용품 업소 고객 발길 ‘뚝’ ...재고처리 부심
올 겨울 들어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막바지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던 업계 관계자들이 울상이다. 겨울철 특수는 커녕 손님들이 발길이 뚝 떨어진 것.
1월 들어 날씨가 반짝 추워지면서 지난 연말 매출이 부진했던 겨울의류와 방한용품, 대형가전제품 판촉에 열을 올렸지만 2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화씨 60도까지 올라가는 봄같은 날씨가 시작되자 이 같은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낮 최고 기온이 화씨 62도까지 올라간 1일 오후 침구 세트와 난방 기구, 내복 등을 판매하는 한인 운영 생활 용품 매장들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의 경우 반팔에 반바지까지 입은 손님들까지 나타나면서 겨울 용품을 찾는 고객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겨울철 히트상품인 극세사 이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침구·이불 등을 취급하는 나비방 한 관계자는 “다행히 맞춤을 하기 때문에 겨울 재고가 거의 없지만 매출은 크게 줄었다”며 “겨울이 한참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제 겨울장사는 끝났다”고 푸념했다.
한인 전자제품 매장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각종 히터와 온열제품을 찾는 문의가 거의 전무하고 세일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전자랜드 피터 유 부사장은 “파격세일을 한다고 해도 포근한 날씨에는 난방용품이 전혀 팔리지 않는다”며 “대신 봄철 주력상품인 청소기와 주방용품 등을 중점으로 세탁기, 냉장고 등 계절에 영향을 타지 않는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와 신발 판매점들은 재고상품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이맘때면 인기를 끌던 패딩점퍼 등 각종 상품을 내놓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지만 이제는 겨울 재고상품 처리를 위한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코스모스백화점 성하연씨는 “이상기온으로 겨울철 의류를 찾는 손님들이 뚝 떨어졌다”며 “일단 봄 신상품 입하시기를 당겨 한인들이 주로 찾는 버버리 신상 등으로 위기를 타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발업계도 날씨가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폭설로 부츠와 장화 등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슈빌리지의 피터 송 사장은 “장화와 부츠 판매는 눈이 쏟아지던 지난 겨울의 절반 수준”이라며 “부츠나 장화보다 오히려 구두나 운동화 판매가 훨씬 나은 상화”이라고 전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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