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댄스 컴퍼니(단장 옹경일)가 지난 20, 21일 댄스미션 시어터에서 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은 ‘처용의 그림자(Shadow of Cheoyong)’, 그 공연을 위해 본국에서 이재준 최수진 두 무용수가 초청됐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이들은 처용무 이수자들에게 사사를 받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처용의 그림자 공연에만 몰두해왔다.
처용역을 맡은 이재준 무용수는 “가면안에 감춰진 인간의 이중성,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며 “여유로우면서도 편안한 처용무는 동양철학의 기본인 음양오행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곳에서의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기립박수를 받고 가슴에 벅찬 감동과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들은 “공연을 즐기는 샌프란시스코 일반 관객들의 호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역신역을 맡은 최수진 무용수는 “18살 우연히 접한 무용이 내인생을 바꿨다”며 “전통 처용무가 갖고 있는 남자 궁중춤의 동작을 현대화시키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연장에서 보던 처용무는 그저 지루한 춤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배워보고 공연해보니 상당히 매력적인 춤”이라며 “장단의 깊이와 자연스럽게 구성된 춤의 구성 등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게 될 작품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한 이재준씨는 26회 대한민국 서울무용제 연기상 수상했고 텍사스, 영국, 에콰도로 페루 공연을 통해 한국무용의 위상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과정 졸업한 최수진씨는 세종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신인무용콩쿨 특상을 수상했다. 전 국립무용단 단원이며 세종대 강원대서 강의를 맡고 있다. 이들은 1년마다 남자무용수 3명에 주어지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간 후 각자 개인활동에 몰두할 계획인 이들은 올 6월 옹댄스컴퍼니가 초청된 ‘댄스 USA’에 참석해 다시한번 SF무대에 선다.
<신영주 기자>
옹경일 단장(왼쪽)과 처용의 그림자 공연을 위해 본국에서 초청된 이재준(중앙) 최수진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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