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암 니슨)이 검은 늑대와 육박전을 치를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혹한 알래스카(브리티시 컬럼비아세서 찍었다)의 설원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노리는 거대한 늑대들의 무리와 싸우면서 살길을 찾아 헤매는 인간 대 자연의 액션 스릴러.
비행기 추락장면과 피가 튀고 비명이 하늘을 찌르는 늑대들의 인간사냥이 끔찍하기 짝이 없는데 최악의 자연환경과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서 살길을 찾아 필사의 노력을 하는 인간들과 이들을 노리고 집요하게 추격하는 늑대들(컴퓨터 그래픽 이미지와 훈련된 늑대 사용) 간에 감도는 긴장감이 팽팽이 조성 되면서 공포에 전율하게 된다.
영화가 너무 어둡고 잔인하고 절망적이며 또 무자비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지는 모르겠으나 액션 팬들은 좋아할 것이다.
알래스카의 정유공장에 고용된 존 아트웨이(리암 니슨)는 인명을 해치는 늑대와 곰 등을 사살하는 사격수. 그가 유서를 쓴 뒤 자살하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존은 아내(플래시백으로 나온다)와 헤어진 것 때문에 절망적이 된 것인데 따라서 그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잔뜩 고뇌에 찬 표정을 짓는다.
이어 존과 근로자들을 싣고 나르던 비행기가 설원에 추락한다. 생존자는 7명. 존은 추락한 곳이 육식을 즐기는 뜨내기 늑대들의 장소라는 것을 깨닫고 일행에게 설원을 지나 탈출하자며 앞장선다. 이미 사람고기 맛을 본 늑대들은 이때부터 이들을 노리고 추격하면서 인간이 허점을 보이는 순간 벼락같이 달려들어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영화는 늑대의 공격을 달아나는 인간들과 이들을 쫓고 공격하는 늑대들 간의 액션 사이사이로 생존자들의 인물과 성격묘사를 위해 이들의 가족 얘기와 과거 그리고 내적 공포에 관해 얘기를 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 부분은 지루하다.
그런데 죽음이 목 뒤로 쫓아오는 중에도 각양각색의 생존자들 간에 의견충돌이 이는데 특히 골칫거리는 존의 리더십에 도전하는 전과자 디애스(프랭크 그릴로). 그러나 그도 늑대의 공격을 받고 거의 죽을 뻔했다가 살아남은 뒤로 무리와 단결한다.
악천후 속에서 눈밭을 거쳐 살 곳을 찾아 헤매는 존의 일행을 늑대들이 틈을 노려 계속해 공격하면서 사람들의 숫자가 하나씩 줄어든다.
과연 끝에 가서 몇 명이나 살아남을까. 언제나 체구답게 늠름하고 실팍한 연기를 하는 니슨이 이번에도 매우 튼튼하고 지적이면서도 허점이 있는 연기를 잘 한다. 그리고 눈 덮인 자연을 찍은 잿빛 촬영이 뛰어나다.
조 캐나핸 감독. 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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