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두상.이혜민 부부, 직접 제작 ‘그로서리 백’ 250개 무료 배포
독도 홍보용 그로서리 백을 뉴욕시대 대형마트에 배포, 민간외교단 역할을 해내고 있는 조두상(오른쪽), 이혜민 부부.
“독도도 알리고 환경도 살리세요.”
한인 1.5세 부부가 ‘독도는 한국땅(Dokdo ROK’s)’이라는 문구가 있는 그로서리 백을 제작, 뉴욕시 대형 마트에서 배포해 화제다.
주인공은 32살 동갑내기 조두상, 이혜민(사진) 부부.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맨하탄 어퍼이스트의 ‘페어웨이’와 ‘트레이더 조’ 등 5곳의 수퍼마켓에서 총 250장의 그로서리 백을 무료 배포했다. 광고에이전시 ‘택시 뉴욕’과 ‘도나카렌 컬렉션’에서 시니어 아트 디렉터와 머천다이저로 근무하는 이들이 지난해 여름 독도 홍보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후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 직접 디자인 작업에 착수, 지난 10월 ‘독도 락스(Dokdo R.O.K.’s) 그로서리 백이 제작됐다.
이씨는 “‘독도는 우리 땅’을 간단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한국의 영문표기인 ‘R.O.K’이 떠올랐다”며 “‘멋지다’ ‘짱이다’라는 의미의 슬랭인 ‘락(Rock)’과 동음이의어인 것에 착안, 디자인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방은 총 3종류다. 태극기의 빨강, 하양, 파랑색의 가방에 건곤감이의 검은 색으로 메시지를 새겼다. 가방에는 ‘지구도 구하고 독도도 구하자’라는 메시지의 엽서도 함께 첨부했다. 조씨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파워풀하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그로서리 백이라고 생각했다”며 “샤핑 후 비닐봉지를 쓰는 대신 그로서리 백으로 지구도 살리고 독도도 알리자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직 종사자인 이들이 직접 백을 배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멀리 떨어져서 배포하라며 마트 앞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보람도 있었다. 마트에서 만난 한 타인종 사업가는 이들에게 ‘티셔츠나 다른 홍보물을 이용해
좀더 다각적으로 알려보는 것은 어떠냐’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요즘 티셔츠와 키홀더 등을 활용한 독도 홍보 방법을 기획 중이다. 이씨는 “다른 제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그로서리 백을 더 많이 제작해 전역에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도시에 사는 한인들도 동참, 각 지역에서 독도 백을 배포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 부부는 또 동해 표기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미국의 일본해 단독표기 안건이 논의될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앞서 4월 톡톡 튀는 디자인의 포스터를 배포, 유튜브에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씨는 “독도 뿐 아니라 동해 표기 등 우리 것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쉽게 꺼지지 않고 꾸준하게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자신들의 웹사이트(danaphillip’studio
.com)를 통해서도 독도를 홍보하고 있다며 꼭 방문해달라고 환하게 웃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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