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파일공유 회사들 집중단속. 영상공유 급감
바쁜 직장 일과 후 저녁 시간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김은정(29·가명)씨는 최근 큰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주로 이용하던 한인 영상공유 사이트에서 미국 영화들이 모두 사라진 것. 더욱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버가 미국 또는 한국이 아닌 중국 서버를 이용, 일부는 다운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다운이 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화질이 떨어지고 있다. 김씨는 “10여곳의 한인 운영 사이트를 확인해 봤지만 모두 같은 상황”이라며 “보고 싶은 프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시절을 끝났다”고 푸념했다.
미국에서 온라인 공유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을 시청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콘텐트를 검색한 후 다운로드를 받는 ‘메가업로드(Megaupload)’등 대형 파일공유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 단속으로 미국에서 영상공유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사법부가 파일공유 사이트 운영자와 파일을 올린 사람은 물론 파일을 다운받은 사람들까지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내 한인들을 대상으로 유료 회원을 모집해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 쇼 프로 등을 제공해 온 한인 2명이 체포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파일공유 사이트인 비트토렌토를 통해 영화를 다운받은 5만 명이 집단 피소되기도 했다.
인터넷 언론인 트리트포스트의 편집장인 데니스 피서는 “사법당국의 저인망 단속으로 불법 영상공유가 인기를 잃고 있다”며 “단속이 더욱 강화된다면 돈을 지불하고 영상을 시청하는 합법적인 형태로 시장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운영되는 영상공유 사이트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영상공유는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수익 수단은 아니다”며 “일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올라온 영상을 공유를 하고 있으나 단속이 확대된다면 이 또한 금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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