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잡화 등 방한용품 판매 한인업소 울상
올해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의류와 잡화 등 한인 소매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예년에 비해 날씨가 춥지 않고, 눈도 오지 않아 겨울 옷 등을 잔뜩 준비해온 소매업체들이 곤경에 처한 것. 겨울모자와 코트, 장갑 등의 수요가 뚝 떨어졌으며 겨울상품을 팔아야 하는 업체들의 사기도 크게 하락했다.모자와 스카프를 취급하는 맨하탄 브로드웨이 소재 Y 도매업소의 브라이언 한씨는 “최근 다
시 추워지기는 했지만 눈도 안오고, 예년에 비해 겨울 분위기가 시들하다보니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며 “이제는 눈이 와도 겨울이 곧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플러싱 소재 한 잡화업소는 겨울이 오자 예년과 마찬가지로 염화칼슘이나 제설장비 등을 잔뜩 준비했지만 눈이 오지 않아 창고로 다시 들여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소매업체들은 겨울상품을 팔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속이 타들어가는 실정이다.
소매업체 기준으로 보면 2월1일부터는 이미 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이미 1월도 상당부분 지나간 시점이어서 올 겨울 장사는 망친 셈이라는 것. 이에 따라 업소들은 벌써부터 봄 신상품 입하시기를 당기고 겨울동안 팔고 남은 재고 정리 특별 세일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저지 소재 의류업소의 한 관계자는 "겨울 상품을 진열해 놓은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변변한 겨울날씨가 없었던 관계로 겨울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었다"며 "업소들마다 벌써부터 봄 신상품 입하시기를 앞당기는 등 겨울 장사를 정리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처럼 미 전국적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겨울용품 제조, 유통업체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간 기상업체 플래낼러틱스의 분석을 인용, 지난달이 역대 가장 따뜻한 12월로 기록됐으며 올 1월 들어서도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따뜻한 날씨는 약국 매출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데보러 와인스위그는 "이상고온으로 독감 발병률이 낮아졌다"면서 "소매업체 월그린의 올겨울 독감약 판매량이 530만개로 작년 겨울의 600만개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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