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차기 대회에 참석해 재기차기를 선보인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이 돈 와그너 주 하원의원의 재기차기 시도를 지켜보고 있다.
“제기차기 정말 어려워요. 공기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딱지치지 정말 재미있어요”
지난 14일 어바인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제3회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에 참석한 타 커뮤니티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이다. 어바인 흑인감리교회 합창단이 흑인 영가로 무대를 장식하는 것을 비롯해 OC의 다양한 커뮤니티의 4,000여명이 축제장을 하루 종일 누비며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들을 즐겼다.
올해 처음 OC 한국문화재단의 주최로 치러진 이번 축제는 기아와 현대 등 한국 대기업을 비롯해 미국 주류기업들을 포함 37여개 밴더들이 참여해 우수한 상품들을 소개했으며 수묵화와 한지공예, 자개공예, 한복전시 등이 각 부스에서 진행돼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스티브 윤씨와 박미숙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어바인 고등학교에 제니 박양이 미국 국가와 한국 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으며 도나 로라바커 연방 하원의원과 돈 와그너, 알랜 낸서 주 하원의원, 신연성 총영사, 강석희 어바인 시장 등 지역 정치가들과 한인 정치가들이 참석해 의의를 더했다.
OC 수퍼바이저 빌 켐벌은 “한국 문화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브랜드의 기아차를 타고 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축제에 일찍 참가한 사람에게 전달하기로 한 ‘킨들 파이어’는 뉴포트비치에 거주한 김용학씨(76)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김씨는 “지인의 소개로 참석하게 됐는데 뜻밖의 행운까지 거머쥐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지난 1976년부터 어바인에 살기 시작한 문상익씨(콩코디아 대학교 전 부총장·76)는 “어바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축제를 하게 된 자체가 그 만큼 커뮤니티가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어바인에 사는 한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뿌듯하다”고 감격해 했다.
축제 진행자들을 위해 무료로 한복을 대여해 준 이화 고전방 이화(로라) 박씨는 “한국 문화축제에 한복이 빠질 수가 없다는 생각에 의상협찬을 하게 됐다”며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부스를 찾아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수묵화협회(회장 추순자)의 부스를 찾은 테리 이너스(62)는 “낙관을 찍어 자신의 작품임을 표시하는 것 등 평소 동양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한국의 수묵화가 중국의 미술과 매우 비슷하면서도 더 순수하고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복 차림으로 한국 동요와 민요를 들려준 베델어린이 합장단의 연주를 카메라에 담은 스티브 그레이브(66)는 “2년 전 한국서 살다 왔다”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축제는 UCI 학생들로 구성된 ‘커넥트’의 사물놀와 삼고무, 유미무용단의 부채춤, 경희대학교 전문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등 13개의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소개됐다.
청소년 탤런트 쇼는 인도의 전통무용을 선보인 스투미 만달 자매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6세의 임주한군이 판소리를 해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어바인 한국문화축제 준비위원회(위원장 애미 추)는 축제 수익금 1만5,000달러를 OC 한국문화재단에 한국문화회관 건축기금으로 기부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