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트 등 시중에서 판매중인 오렌지 주스에서 살균제 성분이 검출, 비상이 걸렸다. 코카콜라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금지된 살균제인 카벤다짐 성분이 브라질산 오렌지를 원료로 한 자사의 오렌지 주스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브라질산 오렌지를 원료로 ‘미닛 메이드(minute maid)’와 ‘심플리 오렌지(simply orange)’ 등을 판매해 왔다. 이 중 어떤 브랜드에서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뉴저지 소재 대형 한인마트의 한 관계자는 “결과를 주시하다가 만일 판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폐기 처분할 것”이라며 “다만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다 해도 이번 사태로 자칫 오렌지 주스에 대한 불신이 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플러싱의 한 마트 관계자는 “해당 브랜드와 관련이 없는 오렌지 주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안심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결과를 잘 지켜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28일 처음으로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의 살균제 검출 가능성을 경고한 뒤, 수퍼마켓에서 오렌지 주스를 수거해 성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브라질산 오렌지가 문제가 되자 FDA는 11일 당분간 모든 국가들로부터 오렌지 주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카벤다짐은 오렌지에 곰팡이와 검은 점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과일 생산에 사용돼 왔으나 미국에서는 사용허가를 받지 못했다. 카벤다짐은 발암성 물질로 간에 종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FDA는 이번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오반 드랜시 FDA 대변인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금지한다(test and hold)’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보고된 카벤다짐 함량은 아직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그러나 금지 살균제가 조금이라도 포함돼 있으면 그 제품을 파기하고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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