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기관 명칭과 같은 이름 너도 나도 사용 남발
<1>해외 한국문화원 현황
<2>교육원* 문화원 통합 본격 논의
<3>한국문화원 명칭 논란
해외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은 한국정부에서 만든 정부기관이지만 각 단체에서도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이워드 김모씨는 “한국문화원이란 명칭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영어명칭은 약간 다르지만 외국인들(비한인들) 입장에서 보면 (민간단체인지 정부단체인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며 “제대로 (한국문화원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이 명칭을 쓴다면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비한인들은 물론 한인들도 한국 문화원이라는 이름의 단체를 흔히 만날 수 있어 정부기관인지 민간단체인지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질낮은 문화공연등을 하면서 한국 문화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한국 문화 보급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의 문화원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문화원이란 명칭은 해외뿐만 아니라 본국 각 지역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 한국문화원연합회에는 16곳의 지회와 228곳의 지방문화원들이 한국문화원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운틴뷰의 오모씨는 “지난 여름 북가주에 초청된 지방문화원 공연을 보고 실망스러웠다”며 “공연단체마다 문화원, 예술원 이름으로 오기 때문에 공연수준을 가늠하기도 어렵고 그 단체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문화원과 교육원 통합논의를 지시하는 자리에서 “(통합기관명 중) ‘코리안컬처센터’라는 이름을 포함해서 여러 아이디어를 공모해보고 교민사회에도 물어보라”고 주문했다. 이는 교육원이 문화원에 통합되면서 제3의 이름으로 탄생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문화원 명칭이 어떻게 달라지든 ‘한류’란 이름으로 한국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지금 문화원은 더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는 것이 문화원 확대를 반기는 사람들의 바람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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