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실태를 제대로 알아야 통일의 지름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 탈북 종교인 엄명희(사진) 목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가 12일 개최한 통일학교 제7차 강의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 엄 목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기 때문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의 실상과 분단 이유를 정확히 알고 통일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엄 목사가 전한 북한의 실상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참혹했다. 엄 목사는 “탈북한 남편 때문에 공개처형을 앞둔 두 아이의 어머니 얼굴을 보자기를 씌운 뒤 산으로 끌고 간다”며 “보자기를 벗기면 아이들이 어머니를 바라보며 울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처형 시킨다”고 말했다. 북한의 교육현실도 참담했다. 엄 목사는 북한의 중·고등학생 50%가 한글을 쓰지 못하며 덧·뺄셈 등 기초수학조차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북지원식량이 전부 북한정부자금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이 자금이 정권유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은 해외에 40억 달러를 숨겨놓고 국민들을 굶겨 죽이고 있다는 것.
엄 목사는 “북한은 오직 3%만이 권력을 갖고 95%는 노예나 다름없다”며 “아이들은 8세만 되면 먹고 살기위해 탄광 등으로 나가 매일 반나절 이상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북한이 아주 오래전부터 미주 지역 한인을 포섭하려고 200여개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이런 단체에 절대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북한 선교와 대북지원은 일방통행”이라는 엄 목사는 “제대로 된 통일이 되려면 근본적인 체계 변화와 함께 주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38년간 북한에 거주하며 수학선생으로 11년간 재직했다. 1998년 탈북한 뒤 3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한국으로 들어와 북한의 실태를 전하는 강의를 500여회 펼쳤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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