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미비 신분공개 드림액트 홍보활동 나선 에밀리 박씨
“숨어만 있지 말고 함께 드림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요”
서류미비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뉴욕시청 앞 계단에서 열린 뉴욕 드림액트 법안 조속 통과 시위<본보 12월10일자 A3면>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공개한 에밀리 박(23·사진)양은 “서류 미비자학생들은 추방의 공포 때문에 움츠러들기 쉬운데 이럴 때 일수록 함께 모여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양은 뉴욕 드림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모임인 ‘드림 스칼라’(Dream Scholar)에서 법안 홍보 및 커뮤니티 아웃리치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15살 때 뉴욕으로 유학 온 박양은 대학에 지원하면서 자신이 서류미비자 신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행정상의 착오로 학생비자(F1)를 받지 못했던 것.
박양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지원하면서 지원서에 사회보장번호 등을 넣는 란을 보면서 무엇인지 주위사람들에 물었다가 서류미비자 신분을 알았다”고 말했다.실의에 빠져 수개월을 희망 없이 보냈던 박양은 “신분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걸렸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우연한 기회에 캘리포니아를 찾은 박양은 서류미비 학생들이 한데모여 드림법안에 대해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을 보며 드림법안 촉구운동에 함께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박양은 서류미비자라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드림법안에 대한 홍보활동을 하면 추방의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같은 처지의 친구들끼리 연대하며 정보를 교류하면 오히려 나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추방의 위험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뉴욕뿐만 아니라 전국의 서류미비 학생들과 연대하는 드림법안 촉구조직을 계획하고 있다는 박양은 “‘드림액트’라는 말처럼 ‘꿈’을 가진 학생들이 한데모여 ‘꿈’을 쫓다보면 언젠가는 서류미비자 학생들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드림스칼라’는 매주 금요일 함께 모여 드림법안에 대한 정치인 로비활동과 함께 서명운동 등 드림법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http://www.facebook.com/Dreamscholars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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