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종점 에스컬레이터 고장 빈번 이용객 불만 고조
플러싱 메인스트릿 지하철 역내 에스컬레이터가 8일 고장 수리를 위해 작동을 멈춘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천지훈 인턴기자>
한인이 많이 이용하는 뉴욕시 지하철 7호선 플러싱 종점인 메인스트릿 역사의 에스컬레이터가 빈번한 고장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평균 하루 한 차례 꼴로 고장이 나는 에스컬레이터는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고장이 잦아 시간에 쫓기는 학생과 직장인들은 아침저녁으로 3층 높이의 계단을 헐떡이며 오르내리기 일쑤. 젊은이들도 오르기 힘들어하는 계단을 유모차를 끄는 주부나 노인이 이용하기는 더더욱 힘든 상황. 도로에서 지하 탑승장까지 오르내리는 승강기가 루즈벨트 애비뉴 방면에 설치돼 있긴 하
지만 북새통을 이루기 십상이어서 이용객들의 불만은 더더욱 커져가고 있다.
매일 7호선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한인 박모씨는 두 달 후면 출산을 앞둔 임산부. 박씨는 "전날 오후에도 상향 에스컬레이터에 옷이 걸려 작동을 멈춘 것을 보고는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며 "왜 이렇게 자주 고장이 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손녀를 돌보기 위해 아침마다 7호선을 타고 플러싱의 딸집으로 향한다는 한인 최모씨도 "이틀 꼴로 막아놓고는 에스컬레이터를 수리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면 고장 원인에 대한 조사가 허술하거나 임시방편으로 고치는 것 아니겠냐?"며 미봉책만 일삼는 MTA를 꼬집었다.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메인스트릿 역사에 근무하는 MTA 직원은 “모르는 일”이라며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시선은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역사 이용객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무방비하게 소지품이나 쓰레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잦은 고장의 원인일 수 있다"며 올바른 시민의식도 편리한 대중 인프라 이용에 필수조건이라고 역설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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