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 ‘이미지 사이언스’ 웹사이트 주목받는 한인 고교생
‘이미지 사이언스‘의 곽재선씨(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나성윤군(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과 곽호민군(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새로 팀으로 합류한 5명의 친구들과 함께 클럽 홍보사진을 찍었다.
노스우드고교 11학년 곽호민-나성윤 군
과학 비영리단체 설립 또래들에 폭발적 인기
“과학? 어려운 것 아니에요. 쉽게 생각하면 안 되나요?”
한인 고등학생들끼리 모여 과학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어바인 노스우드 고교 11학년 곽호민군(16)과 나성윤군(17). 과학자를 꿈꾸고 있는 이들은 또래 청소년들로 하여금 과학에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비영리 단체 ‘이미지 사이언스’를 설립하고 웹사이트(imagiscience.org)를 구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이미지 사이언스’는 설립 2개월 만에 남가주 10개 고등학교에 서브 클럽을 만들고, 페이.스 북을 비롯한 소셜 네트웍을 통해 600여명의 지지자를 얻었다. 과학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냐?’로 묻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답을 손이나 팔목에 써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캠페인에 20만명이 방문해 경이로운 기록을 이뤄냈다.
이들의 생각은 과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며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 과학이라는 점을 또래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다. 이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조직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 호민군의 둘째 누나인 곽재선씨(21)는 “교육구나 학교에서 과학의 흥미를 끌기 위해 진행하는 많은 과학 경진대회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과학을 더 힘든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아이들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과학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사이언스’를 만든 이들의 눈에서 바라본 과학에 대한 이미지가 다른 또래의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 주 정부나 카운티 교육국 등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일으키려고 고심했던 교육 관계자들이 ‘이미지 사이언스’를 만든 한인 학생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 모임이 지난 9월6일 비영리 단체로 등록했다는 소식을 들은 제임스 맥가우거 박사, 가빈 헌틀리 페너 박사, 조셉 E. 쉐거 박사, 조지 K. 캔디 박사, 헤리 T. 해걸 박사, 어바인 교육구 수학·과학 커리큘럼 코디네이터 마크 손타그 등 과학자들과 교육 관계자들이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나성윤군의 어머니 나은영씨는 “우리가 주위에서 과학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생활하면서도 정작 과학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과학이라는 것이 대중가요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돼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지 사이언스’는 오는 12월19일 오후 4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에서 진행하는 ‘대학 경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탠포드와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MIT 등 아이비리그에서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8명의 선후배들이 진학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며 대학에서 학점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진솔하게 나눌 예정이다. 과학자로서 꿈을 이루어 가는데 대학 진학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의 관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곽호민군의 어머니 곽미정씨는 “아이들의 열정이 결국 큰일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 같다”며 “체험행사에 참여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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