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한 1만3천달러 달성 “많은 한인 도움 줘 감사”
▶ 어바인고교 고급과정, 두차례 바자 5,500달러 모금 학교에 전달
어바인 고교 한국어 강좌 고급과정이 한인학부모회의 노력으로 폐강위기를 면했다. 학부모들이 바자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어 클래스를 살리기 위한 바자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어바인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회장 심혜경)가 존폐위기에 처한 한국어 클래스 고급과정을 살렸다.
한인학부모회는 기금마련을 위해 진행한 두 번의 바자를 통해 목표한 금액 5,500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학부모회 처음 학교 측에 약속한 한국어 클래스 고급 과정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1만3,000달러 중 잔금 6,000달러를 모두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심혜경 회장은 “아직 물건의 일부는 주문을 받고 배송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들 물건이 배송되고 수금이 모두 이뤄지면 목표한 금액은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또 “학교의 안타까운 일이 알려지면서 많은 한인분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고 “벧엘 한인교회와 어바인 고등학교에서도 힘을 보태 무사히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인학부모회는 현재 한국 정부에서 지급한 한국어 지원금 7,000달러를 일차적으로 학교에 지급한 상황이며 잔액 6,000달러를 모금해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SAT Ⅱ 강의를 통해 얻은 수익금 500달러, 나머지 5,500달러는 일부 학부모들의 지원금과 두 번의 바자를 통해 충당하게 됐다. 이번에 모금한 금액은 내년 2월 한국 음식을 마련해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교사 오찬행사를 통해 전달한 예정이다.
심혜경 회장은 “이번 바자를 위해 10여명의 학부모들이 가정을 돌보면서 2개월 정도 LA를 수차례 오가는 등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목표한 금액이 달성될 것 같아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회가 바자를 통해 판매한 물품 중에 일부는 기부를 받은 것이며 일부는 도매가격 이하로 구입을 한 것이다. 한국어 클래스를 살리기 위해 바자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수입업자가 원가 그대로 물품을 전달한 것.
심 회장은 “처음에 간단하게 생각해서 시작한 일인데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줘 일이 점차 커지게 됐다”며 “우선 아이들이 마음 놓고 수업을 받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또 “학교의 예산부족으로 폐강되는 강의가 비단 한국어 클래스 하나에만 있는 일이 아니어서 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시 어려움에 처한다면 학부모들이 다시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어바인 고교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클래스는 외국어 정규 교육과정으로 초급과정과 중급과정, 고급과정으로 나눠 5개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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