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가격경쟁력 높아져 섬유.식품업계 등 활기 기대
한인 경제인들은 12일 한미 FTA의 미국 의회 인준을 환영하면서 한인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품질좋은 한국의 제품들이 비과세로 미국 시장에 더 많이 들어오면서 한인 무역도매업계의 활로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국의 제품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한국 제품으로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무역 및 도매업계 종사자들이 중심이 된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서진형 전회장은 "한미 FTA가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의 무역이 더욱 확대되면서 한인 경제인들도 직간접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로 한국의 자동차와 전기전자, 철강, 반도체, 섬유 등의 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 의류업계는 섬유제품의 관세 인하 및 철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섬유 및 의류제품의 관세는 8.9% 수준이기 때문에 이 부문의 관세가 인하되면 수출 비중이 17%에서 2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인 의류도매상들이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돼 있는 수입노선을 한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한인 봉제업계는 한미 FTA로 한국산 의류제품들이 대거 수입되면 그만큼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의 곽우천 회장은 "의류도매업계는 거래선이 확대되겠지만 봉제업계는 또다른 경쟁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산 원단의 수입가가 하락할 경우 의류 및 봉제업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한국산 농수산물 및 식품 수출입 관계자들은 "통과 절차 간소화와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 향상을 기대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식품의 한 관계자는 "통관절차가 간소화되고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한국산 식료품들의 미주시장 진출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국의 식료품 수출업체와 미국의 수입업체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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