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폐쇄사태 ‘불똥’ 보상 못 받는 미주 피해자 많아
무더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한국 저축은행 사태의 불똥이 뉴욕을 비롯한 미주한인사회까지 튀고 있다.박모씨는 최근 영업이 정지된 토마토 저축은행에 유산으로 받은 10만달러를 예금했다가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2.8%밖에 안주는데 저축은행에서는 연 6%를 준다고 해서 넣었다”고 말하고 “이자는 물론 5,000만원이 초과된 예금에 대해서는 인출이 불확실하다는 소리를 듣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푸념했다.
김모씨 역시 “동생 이름으로 3년 전 8만 달러를 저축은행에 입금했다”며 “TV를 통해 저축은행 소식을 듣고는 있지만 운영하는 마켓 때문에 당장 달려갈 수도 없고, 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 그냥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에 있는 98개의 저축은행 가운데 최근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은행은 토마토, 제일, 프라임, 에이스, 대영 등을 포함해 16개에 달한다.
한국 예금보험공사는 계좌당 5,000만원까지 현행법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인데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 없다.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과 당국 관계자들은 영업 정지된 은행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달성되면 영업재개가 가능해지고 초과예금액에 대해서도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저축 은행마다 진정은 커녕 인출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분산예치를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미주한인들에게 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연방국세청(IRS)에서 최근 실시한 해외자산 자신신고가 이번 사태가 맞물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저축은행 예금주인 한 한인은 “한국에 나가 예금을 인출하고 돈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내용이 IRS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앞서 예금에 손대지 않고 있다”며 “불안한 마음을 어디
에 호소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조진우·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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