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UC 어바인 출신 해군장교 이배경 박사
요코스카 해군병원에서 열린 진급식에서 자슈아와 조나 두 아들이 이 박사에게 대령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맨 왼쪽이 첫째 아들 제르미아, 맨 오른쪽이 딸 제시카.
18년전 임관 후
항공모함 중책 맡기도
현재 주일미군서 근무
UC어바인 출신의 한인 1.5세 군의관 이배경 박사(46·영어이름 Ben Lee)가 지난 1일자로 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일본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 미 해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박사는 해군 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 알바니 의과대학을 거쳐서 지난 1993년 군의관으로 임관된 지 18년만에 대령 계급장을 달았다.
‘캠프 팬들턴 해군병원’에서 군의관 생활을 시작한 이 박사는 미 핵잠수함인 아브라함 링컨호의 책임 군의관으로 항공모함 선원을 비롯해 예하 함대까지 8,000여장병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항상 변함없는 사람’으로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박사는 “이번에 대령으로 진급하게 된 것은 가족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제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도록 만든 가족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 “꿈 꿔왔던 의사로서의 길과 장학금을 지급해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든 미 해군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군의관을 선택했는데 대령까지 진급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도미한 이 박사는 미국에 오자마자 아버지 이병석 목사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고 설상가상으로 의학도의 꿈을 키우면서 부에나팍 고교에서 한창 진학준비를 하고 있을 당시 어머니 이현원(80)씨도 중풍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사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옆에서 이 박사를 지켜보아 온 외삼촌 조신천(64)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 박사는 너무도 밝은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했다”며 “항상 긍정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잃지 않고 자라는 모습을 보며 나중에 무엇인가를 할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배경 박사는 아내 비키씨와의 사이에 자슈아, 조나, 제르미아 3아들과 딸 제시카양을 두고 있다. 이 박사 가족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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