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검색대에서 소위 ‘알몸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에 대한 항공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체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전신 스캐너의 투시기능이 곧 퇴출될 전망이다.
연방 하원 교통소위윈회는 미국 내 공항들에 설치된 전신 스캐너에서 ‘알몸투시’기능을 제외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14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칩 크래백 의원(공화촵미네소타) 의원이 상정한 이 법안에 따르면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법안 확정 후 90일 내에 전신 스캐너의 알몸투시 기능을 없애고 대신 신체의 윤곽만 드러내되 총기나 폭발물 소지 등 항공 보안에 위협이 되는 승객들은 걸러낼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전신 스캐너를 첫 도입한 TSA는 2009년 성탄절에 발생한 여객기 폭탄테러 미수 사건 이후 전신 스캐너 보급을 JFK 공항을 비롯한 미국내 대부분 공항으로 확대해 왔으나, 전신 스캐너가 X-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데다 통과자의 얼굴은 물론 신체의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특히 최근에는 이에 대한 소송까지 잇따르면서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SA에 대책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TSA는 연방 의회의 알몸투시기 퇴출법안 제정 추진과는 별도로 이미 승객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덜한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TSA 측은 “승객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새로운 검색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은 승객의 신체 윤곽만을 나타내도록 하는 동시에 승객이 TSA 직원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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