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소매업체 대부분 작년 수준 채용
▶ 온라인 부문은 충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올 연말 할러데이 시즌의 소매 매출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부분의 고용 전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기업 헤이(Hay) 그룹이 메이시스 백화점과 마이클스 스토어 등 대형 체인점 21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업체의 3분의 2 이상은 지난해 수준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25%는 지난해보다 줄일 것으로 답했다. 또 늘린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헤이 그룹은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었고 연말 전망도 긍정적인 가운데 고용 계획이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나와 의외였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과 달러화 환율 등 갖가지 불확실한 경제 요건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이 두 자리수나 올랐지만 고용 확대 계획이 없는 스니커 유통업체 DSW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업체는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직원 수를 늘리면 고정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 인력이 더 필요한 경우 기존 직원의 근무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매년 온라인 판매가 두자리 수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매장내 직원의 충원을 가로막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사 업체의 20%는 온라인 주문을 받고 배송하는 분야의 인력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할러데이 시즌은 파트타임 직종의 고용이 급증해 왔기 때문에 이같은 조사결과는
특히 장기간 실직 상태에 놓여있는 저학력 실업자들에겐 우울한 소식이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의 단기 일자리를 제공해왔던 대형 소매업체들의 채용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다.
2005년에는 60만명의 임시직이 생겼지만 2008년에는 23만명으로 크게 줄었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는 백투스쿨 경기에도 불구하고 8월에만 8,000여명의 소매업 일자리가 주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한편 IDC 리테일 인사이트 등 일부 컨설팅 회사들은 매장 직원의 감소 추세가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3년전 53%였던 파트타임 직원이 올해 59%까지 늘어나는 등 전문성이 부족한 직원들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노동청 자료에 따르면 소매 업종은 미 전체 노동인구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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