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식당 가격파괴 경쟁
▶ 자장면 $2.99 20년전 가격판매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한인 식당들의 가격 파괴 메뉴들
“20년전 가격으로 봉사합니다.”
플러싱 지역의 일부 한인 식당들이 파격적인 가격의 메뉴를 선보이며 주머니가 얇아져 외식을 줄이고 있는 한인 고객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8~9달러대인 런치메뉴를 5달러대로 낮추는가 하면, 자장면 한 그릇을 20년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청해진 식당은 지난주부터 런치메뉴를 5달러99센트에 제공한다. 순두부와 된장찌개는 물론 생태찌개와 서더리탕 등 비싼 생선재료가 들어가는 탕 종류가 포함되어 있다. 오영희 사장은 “밥과 생선찌개를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세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손님들이 만족해한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소에서는 무료 소주 2병과 함께 활어회 2인분을 59달러99센트에 서비스하는 특선메뉴도 종일 제공하고 있다.
무제한 고기뷔페 식당이 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먹자골목의 사랑방 식당은 한달전부터 돼지갈비와 된장삼겹살 메뉴 가격을 18달러99센트에서 13달러99센트로 낮췄다. 인근 식당에 비해 5달러 이상 싼 가격이다. 박영신 사장은 “저녁 손님 대부분은 이 메뉴를 선택해 기본으로 40~50인분씩 나간다”며 “평일 저녁에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블랙앵거스
메뉴도 2인분 주문시 3인분 수준의 양을 제공해 실질적인 가격을 20달러 밑으로 내렸다.
노던블러바드 160가의 까페 모두랑에는 ‘오믈렛샌드위치와 커피 2달러99센트 세트’를 찾는 손님들이 하루 평균 200명에 가깝다. 출근길에 들리는 것은 물론 점심과 오후에도 간단하게 식사 겸 간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업소 관계자는 “가격도 싸지만 손님들이 한국의 길거리에서 사먹던 계란 토스트와 맛이 비슷하다고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금문도 주방장 출신의 유명용씨가 운영하는 유니언 스트릿의 취룡 식당은 2달러99센트 자장면을 이 식당의 간판메뉴로 내세웠다. 하루 평균 120~130 그릇이 꾸준히 나갈 정도로 한인 손님들의 주문이 끊이질 않고 최근에는 인근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유씨는 “한 끼를 이정도 가격으로 부담없이 해결할 수 있는 메뉴는 플러싱에 없다고 장담한다”며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도 많은데 주차비가 들어가더라도 다른 중국집 자장면 가격보다 싸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한식당 관계자들은 이같은 가격 파괴 전략이 불경기로 주머니가 얇아진 고객들의 관심을 끌만하다며 다른 식당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영 기자>
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