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반점 곡영락 사장이 자장면 외길을 걸어온 자신의 인생 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사람 첫 중식당 27년 전 연 산동반점 곡영락 사장
“자장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서민들의 애환과 즐거움이 진하게 배어 있는 대표음식이며, 중국과 한국을 잇는 또 다른 연결고리입니다.”
자신의 한 평생을 중식과 함께 한 산동반점 대표 곡영락 사장(56).
자신의 선친이 중국 산동 출신이라서 업소명을 ‘산동반점’이라 지었다는 곡 사장은 샌디에고 한인 사회에서 최초로 중식당을 선보인 장본인이다.
출라비스타 내셔널 시티에 홍운각을 문을 처음 연 것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84년으로 당시에는 스왑밋 장사가 한창 호황을 누리던 때였다.
곡 사장은 “당시만 해도 이민 초창기 한인들이 스왑밋에 입주해 말 그대로 돈을 쓸어모을 때였다.
“그 때 주말이면 하루 평균 자장면이 200그릇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곡 사장은 88년 미션밸리에 석가장을 오픈 해 영업하다 8년 후인 96년 콘보이 한인타운에 지금의 ‘산동반점’을 오픈해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키며 지역 한인들은 물론 주류 사회에 조국의 대표 음식인 자장면을 비롯해 전통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 오사카에 있는 중식당에 만두 요리사로 취업을 하면서 현장을 익히고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서울 중림동에 있는 국일대반점에서 룸매니저로 일했습니다.”
70년 당시 국일대반점은 한국 정계 및 재계 인물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곡 사장은 이 곳에서 제2, 3 공화국 3부 요인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는 동시에 이 곳 주방장으로부터 전통 중국요리에 대한 각종 기술을 배웠다.
자장면과 한 평생을 걸어온 곡 사장에게 요즘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그것은 바로 정통 중화요리를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곡 사장은 앞으로도 깊고 오묘한 중식을 위해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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