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미국 경제의 개선`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버냉키 의장은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준 연례회동 연설에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언제 어떤 수단을 사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기대하던 3차 양적완화(용어설명)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그는 그러나 "오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음 달에 추가적인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또 당초 9월20일 하루였던 FOMC 회의를 20일-21일 이틀로 늘려 추가경기 부양책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의 발언이 알려진 후 잠시 급락했던 미국의 주식시장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났다.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한 여러 도구(tools)를 갖고 있다는 연설 내용이 긍정적으로 해석되면서 극적으로 상승 반전된 것.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34.72포인트(1.21%) 오른 1만1284.54로, 나스닥지수는 60.22포인트(2.49%) 뛴 2479.85로, S&P500지수는 17.53포인트(1.51%) 상승한 1176.8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추가부양책의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9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하루 더 연장한 점 등이 증시에 긍정요소가 됐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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