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B 등 3개 다리와 터널 통행료가 2015년까지 15달러로 올라간다.
“뉴욕과 뉴저지 사이에 담이 생기는 것 같다.”
뉴욕˙뉴저지 항만청(PA)이 허드슨강을 건너는 세 곳의 다리와 터널의 통행료를 9월18일부터 현행 8달러에서 12달러로 4달러나 인상한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급증한 교통비 부담에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 통근자들과 운송 사업자들은 물론, 레저 활동과 개인 용무를 위해 자주 뉴욕 퀸즈와 뉴저지를 오가던 한인들도 왕복 교통비가 최대 25달러에 달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뉴저지 포트리에서 맨하탄 미드타운까지 매일 통근하고 있는 제임스 조(47)씨 부부는 “조지워싱턴 브릿지(GWB) 톨비가 5달러였던 2000년부터 뉴저지에 거주했는데, 10년전에 비해 출퇴근 비용만 한달에 150달러, 1년에 2,000달러 가까이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어퍼이스트에서 델리를 운영하고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주 6일 출퇴근을 하는 이석원(42)씨는 “렌트 내기도 힘들 정도로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 한달 100달러가 넘는 추가 교통비용은 정말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뉴저지 릿지필드에 거주하며 플러싱 회계사무실에 근무하는 데니스 전(33)씨 역시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 매일 GWB와 와잇스톤 브리지를 건너는 전씨는 “일일 왕복 톨비만해도 25달러가 되는 셈”이라며 “개솔린 비용 인상폭까지 고려하면 월급에서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운송을 생업으로 하는 한인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수산물 개인 운송업자인 김모(55)씨는 “오늘 시장에 나가보니 뉴저지에서 온 사람들이 톨비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운송업자는 매일, 식당 업주들은 2~3일에 한번은 헌츠포인트수산시장에 가야하는 데 몇 년 후 15달러까지 오른다니 당연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행료 상승이 장기적으로 뉴욕시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뉴욕시로 들어오는 물류의 90%를 트럭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 운송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형 5엑셀(axle) 트럭의 통행료도 9월부터 40달러에서 65달러로 인상되고 2015년까지 무려 105달러로 껑충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운송회사들이 소매업소에 청구하는 운송료도 당연히 크게 오르게 되고 소매가격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식재료 도매업체인 J사의 주모(50)씨는 "허드슨강 톨비 인상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의 통행료와 각종 운송료도 함께 뛰게 될 것"이라며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서민들만 힘들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원영 기자>
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