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워싱턴 일원의 대기 오염도가 예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불볕더위를 보인 날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지만 예전처럼 대기 환경 상태가 나쁘지는 않았다. 지난 달 화씨 90도를 넘는 날이 25일이나 됐지만 건강을 해칠 것으로 우려돼 취해지는 조치인 대기 오염 경고인 코드 적색 경보가 발령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당초 메트로폴리탄 정부협의회(Metropolitan Council of Governments, COG)는 코드 적색을 발령하게 될 날들이 여러 날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COG가 코드 적색 주의보를 발령했을 때도 대기 오염 수준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코드 적색이 발령된 때는 5월 31일과 6월 10일로 모두 이틀 밖에 안 된다. 특히 5월 31일은 오하이오 벨리에서 오염 물질이 섞인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에 코드 적색이 발령됐었다.
COG의 조앤 롤프스 환경 담당자에 따르면 코드 적색 발령 횟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0년에는 코드 적색 발령이 세 번 있었다. 1980년대의 경우 평균적으로 매년 17번 코드 적색 발령이 내려진 것에 비하면 크게 대조된다.
코드 적색보다는 대기 오염도 수준이 낮은 것을 지칭하는 코드 오렌지는 지난달 모두 11번 발령됐다. 코드 오렌지 상태의 대기는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수준이다.
롤프스 환경 담당자는 기술 발달로 전반적인 오염 물질 배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전소, 환경 친화형 자동차·연료 등이 오염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프스 담당자는 또 사람들의 행위 양식도 오염 물질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롤프스 담당자는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날씨가 더운 날 잔디를 깎거나 자동차를 운행하는 일을 줄이라는 권고를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OG의 대기 환경 상태에 대한 지침은 대기 오염도를 색으로 표시하는데 녹색일 경우 야외 활동을 해도 좋은 상태다. 하지만 적색이 발령되면 바깥 출입을 가급적 피하고 실내에 머무를 것이 권장된다.
예전 같으면 적색 경보가 대기 오염이 가장 나쁜 상태를 나타냈으나 요즘은 규정이 바뀌어 최악의 경우 자주색 경보가 발령된다. 자주색 경보가 발령되면 대기 오염이 노약자 등 어느 특정 계층에게만 해로운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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