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교육위“위험부담 커”불채택
버지니아 지역의 일부 교육구들이 제안해 온 중학교 표준학력고사 조기 실시안이 주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주 교육위원회는 훼어팩스 카운티를 포함해 5개 교육구가 학력고사를 조기에 실시하고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재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안을 내놓자 올해 5월부터 이 제안을 검토해 왔으나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들 5개 카운티의 교육감들은 교육위원회에 보낸 공동 서신에서 학력고사를 조기에 실시하면 학생들과 교사들로 하여금 시험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시험 제도 하에서는 배운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감들은 시험제도를 바꿀 경우 창의적인 사고력, 문제 해결력, 기타 21세기에 요구되는 기술 등을 개발시키는 교육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재시험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첫 시험에서 실패한 학생들이 자신의 약점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로 학습 지도를 받을 수 있고 결국 학업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잭 데일 교육감을 비롯해 버지니아 비치, 로녹, 헨리코, 앨버말 카운티의 교육감들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이와 같은 견해를 담은 학력고사 조기 실시안을 주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오는 9월 주 교육위원회의 모임에서 이에 대한 찬반 투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주 교육위원회의 엘리너 새스로 의장은 이달 1일 이들 교육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제안한 바를 표결에 부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스로 의장은 서신에서 학력고사를 조기에 실시할 경우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데 교육감들의 제안에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으며 모호한 면이 있어 표결로 다루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스로 의장은 주 교육위원회의 위원들은 모두 표준학력고사를 유연하게 실시하자는 아이디어 자체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나 교육감들이 위의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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