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기 개학이 다가오자 고교생들의 아침 등교 시간을 몇 시로 하는 것이 적당한 가에 대한 논의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버지니아의 훼어팩스 카운티가 최근 학부모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관내 25개 고교의 등교 시간을 늦추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카운티 고교의 등교 시간은 현재 오전 7시 20분이다. 일부 학생의 경우 등교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상당히 이른 시간인 오전 5시 45분에 집을 나서야 한다.
이에 따라 등교 시간을 30분이나 45분 늦추자는 안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등교 시간 문제는 단지 통학 시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학생들은 일찍이 집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크게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학습 이론에 따르면 학생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수록 학업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된다.
하지만 등교 시간을 늦출 경우 자연히 하교 시간도 늦어질 수 있어 이를 우려하는 학부모들도 적잖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캐시 스미스 위원은 위원회에서 지난 여러 해 동안 등교 시간 문제를 검토해 보았으나 하교 시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학부모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스미스 위원은 “위원회에 접수된 이들 학부형들의 의견을 보면 상당수가 자녀들이 집에 늦게 오면 가족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없다는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위원은 카운티 학군 규모는 버지니아에서 가장 크다며 학교 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일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고교 등교 시간을 늦추면 초등학교 등교 시간에 더 가까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같은 시간대에 등교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지게 됨으로 학교 버스와 운전사를 늘려야 하는 문제가 부수적으로 발생한다.
스미스 위원은 교육위원회에서 조만간 등교 시간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등교 시간 늦추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관(Start Later for Excellence in Education Proposal)의 카운티 지부 창립자이자 교육위원회 위원인 샌디 이반스는 이 의제는 결코 폐기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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