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넘게 직장인 은퇴연금 플랜인 401(k)에 봉급의 10% 이상씩 매월 쏟아 붓고 있는 직장인 이 모씨(47). 이 씨는 요즘 401(k)만 생각하면 불안해 밤잠을 설칠 지경이다.최근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기에 이은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증시 폭락장이 연출되며 401(k)적립액이 지난 2주새 무려 1만 달러 가까이 깎여 나갔기 때문이다.
2008년 신용경색 위기 때도 미리 대처하지 못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또 당했다’고 생각하니 허탈할 뿐이다. 이 씨는 “401(k)가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 생각하고 ‘설마 설마’ 했던 게 화근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뉴욕 증시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직장인 은퇴플랜 401(k)에 투자한 한인들의 주름살이 깊어만 지고 있다. 더욱이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은 은퇴 자금으로 모아왔던 401(k)의 적립액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은퇴 시기까지 다시 고려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401(k) 투자 종목의 상당부분이 증권시장에 투자되고 있어 경기침체가 곧바로 401(k) 수익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7월 25일이래 10일 종가 현재 14.87% 하락한 상태이며 S&P500지수는 16.20% 떨어졌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5.83% 추락하며 401(k) 가입자들에게 대거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유동일 뉴잉글랜드증권 투자자문가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로 촉발된 갑작스런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401(k) 가입자들의 큰 손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은퇴연금 가입자들 경우 너무 성급히 마음먹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손해 만회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는 대신 ▶해외채권 등 안정 종목에 투자하고 ▶특정 회사의 주식에 편중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에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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