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남극 이어
올해 북극해 다녀와
주류 언론서도 소개
풀러튼에 거주하는 모험가 케빈 이(51)씨는 에베레스트 산과 남극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름답고 오묘한 세상을 카메라 렌즈에 담고 있는 스쿠버다이버이다. 지난 2009년 남극을 여행해 바다 밑의 모습을 담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는 최근 북극을 탐험하고 돌아왔다.
OC 레지스터지는 지난 8일 인터넷판에 북극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이씨의 스쿠버다이빙 스토리를 여러 장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 중에는 북극의 상징인 북극곰과 북극 바다의 진기한 동식물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씨는 북극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스발바드’(Svalbard)에 6일 동안 머물면서 8차례에 걸쳐서 스쿠버다이빙을 했다. 이번 북극여행에는 100명이 함께 갔지만 이 중에는 15명이 스쿠버다이버였다.
이씨는 “북극의 바닷물이 따뜻한 대서양만 기류의 영향으로 남극에 비해서 온화한 시즌이라는 얘기를 듣고 처음으로 북극 탐험에 나서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바닷물의 온도는 남극에 비해서 2도정도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북극바다에는 항상 위험이 도살이고 있지만 ‘스발바드’에는 북극곰이 가장 위험한 존재이다. 이 곰은 먹이를 찾아서 바다를 다니면서 간혹 스쿠버다이버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스쿠버다이버들은 곰이 ‘추격’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 기다려야 한다.
이씨는 “스발바드에는 북극곰이 많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바다 주위 북극곰이 항상 어슬렁거렸다”며 “우리가 북극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수학여행 학생들이 북극곰의 공격으로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 세계 30여개국을 탐험해 온 이씨는 자신이 촬영한 진기한 사진들을
웹사이트 www.diverkevin. com에 올려놓았다. 이 사이트에는 이번 북극 탐험 때 찍은 사진을 포함해 남극, 북아메리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등 일반인들이 평소에 접하지 못한 아름다운 자연과 동식물을 담은 사진들이 게재되어 있다.
특히 그는 7년 동안 제주도를 포함해 900번 이상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했으며, 남가주 바닷가의 경이로운 모습도 렌즈에 담겨져 있다. 바다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가 일하는 사무실에도 전시되어 있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이씨는 사진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지만 그의 사진은 ‘OC 심해사진학회’(OC Underwater Photographic Society)에서 선정한 2004~05년 ‘올해의 사진상’을 받았다. 그 이후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사진상을 받았다.
이씨는 현재 식품컨설팅회사인 샌타페 스프링 소재 ‘킨트 어소시에이츠’사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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