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가 차 방문한 캘리포니아에서 세이프웨이 수퍼마켓을 찾은 코나 커피 농장주 폴 우스터는 함유량 표기 없이 단지 ‘코나 커피’라고 라벨이 붙은 채 고가에 팔리고 있는 스토어 브랜드 커피를 보고 원산지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코나산 원두가 들어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 하와이 주법에 의하면 오직 빅 아일랜드 코나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코나 커피의 경우 반드시 원두 함유량을 포장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 외지에서는 커피들이 극소량의 코나산 원두만을 섞은 채 ‘코나 커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기도 해 원조 코나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 농가들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는 것.
세이프웨이 측이 자체적으로 포장해 매장에 내놓고 있는 스토어 브랜드 ‘코나 커피’의 경우 현재 파운드 당 8달러99센트에 판매되고 있으나 단 8온스에 25달러나 하는 순수 코나 커피와 가격 면에서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도 유일하게 커피원두가 재배되고 있는 곳으로써 이미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코나 커피 외에도 빅 아일랜드 카우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우스터는 바로 하와이주 농무국을 찾아가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러셀 코쿠분 하와이 영농위원장은 캘리포니아 플레젠튼의 세이프웨이 본사에 하와이주법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나 커피와 관련된 하와이 주 법은 현재 미 본토에서는 강제 효력이 없고 또한 문제가 제기된 세이프웨이 브랜드의 ‘코나 커피’는 하와이 매장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 정부가 이번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커피의 생산지와 함유량을 표기하도록 한 하와이 주 법은 1990년 당시 중남미에서 재배된 싸구려 커피가 100% 코나 커피로 둔갑해 판매됐다 적발된 이후 제정화 된 것으로서 혼합원두를 사용하는 블렌드 커피의 경우 최소한 10% 이상의 코나산 원두가 함유되어 있어야만 ‘코나 블렌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세이프웨이사는 한 달이 지나도록 무대응으로 일관해 오다 최근에야 ‘받은 편지를 잃어버렸다’고 해명하고 오는 9월1일까지 회사 내부 결정 방침에 대한 답신을 발송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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