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하와이 사립학교들이 불황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정들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부심하다 결국 올해부터 일제히 등록금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등록금 인상 폭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나 일반적으로 400달러에서 최고 900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보통 1,000-1,500달러씩 등록금을 인상해 오던 주내 대형 사립교들은 지난 2년간 등록금 인상폭을 300-500달러 수준으로 억제해 왔고 아예 인상을 포기한 학교들도 있었다.
현재 하와이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 사립학교로 알려진 Hawaii Preparatory Academy의 경우 작년의 1만9,900달러에서 2만800달러로 4.5% 인상했고 푸나후 스쿨은 1만7,800달러에서 1만8,450달러(+3.7%), 미드-퍼시픽 인스티튜트는 1만7,000달러에서 1만7,600달러(+3.5%), 이올라니 스쿨은 1만6,150달러에서 1만6,900달러(4.6%), 르 자르딘 아카데미는 1만4,800달러에서 1만5,540달러(+5%), 세이크리드 하츠 아카데미는 1만1,916달러에서 1만2,336달러(+3.5%), 메리놀 스쿨은 1만3,325달러에서 1만3,735달러(+3%), 세인트 프랜시스 스쿨은 9,000달러에서 9,400달러(+4.4%), 라 피에트라는 1만5,825달러에서 1만6,600달러(+4.8%), 그리고 아일랜드 퍼시픽 아카데미는 1만3,900달러에서 1만4,995달러(+7.9%)씩 각각 인상했다.
한편 학교 측 관계자들은 학교운영에 필요한 각종 비용상승을 등록금 인상이유로 꼽았으나 학부형들은 매년 오르는 자녀들의 학비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울상이다. 상당수 주민들은 아이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 목돈이 들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보기도 하지만 ‘주택융자금 상환액’에 맞먹는 아이들의 학비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하와이의 경우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 그리고 전통적으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온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립교 입학생수는 줄기는커녕 오히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
세인트 프랜시스 스쿨의 경우 기술을 가진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와 건축이나 배수관 공사 등을 도울 경우 등록금을 대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미드 퍼시픽 인스티튜트는 학자금 지원 외에도 융자상담이나 등록금 납부 마감일을 연기해 주는 등의 형태로 형편을 어려운 학부모들을 돕고 있다. 현재 하와이 사립교 재학생수는 전체 학생의 약 1/5에 해당하는 3만6,0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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