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먼데이’나 ‘찻잔속 태풍’이냐 세계가 촉각
▶ 신용등급 강등후 첫 개장, “패닉 없을 것” 지배적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후 첫 번째 개장하는 8일 미 증시의 결과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70년만에 처음 맞는 사태로 어느 정도의 하향세를 예상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이 악재를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 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만약 8일 뉴욕 증시가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블랙 먼데이’가 된다면 신용강등의 후유증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번 신용강등 사태가 시장의 패닉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신용강등 우려가 주가에 대부분 반영이 됐고 더 큰 후폭풍을 막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발 빠른 공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와 월스트릿저널, 캐피털 이코노믹스 등 주요 기관들은 “초기 쇼크는 있을 수 있지만 신용등급 자체만으로는 시장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 수준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가 긴급 전화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G20의 재무 당국자들도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은 신용 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를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G7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전화 회의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8일 개장되는 뉴욕증시와 함께 이번 주에 발표 될 7월 소매 판매와 소비자 심리 지수, 국제 수지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패닉 상태를 극복하고 이들 지수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경우에는 신용 강등 영향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예고됐기 때문에 실물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준다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 완화(QE) 조치를 포함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S&P가 추가 강등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만에 하나 다른 평가기관중 하나가 강등 조치를 한다면 사태는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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