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딥 우려 확산, 다우 512P↓…
▶ 2008년 12월이후 최대 낙폭
다우지수가 4.31% 하락한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머리를 싸매며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계속되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뉴욕증시를 초토화시켰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76포인트(4.31%) 폭락한 11,383.68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60.27포인트(4.78%)나 떨어진 1,200.0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68포인트(5.08%) 내려간 2,556.3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시장에서 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폭락으로 주요 3개 지수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갔다.미국에서는 부채한도 상한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기는 넘겼지만 앞으로 재정적자 규모를 많이 줄여야 하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을 뜻대로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여전해 앞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1,000명 줄어든 4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측치 40만5,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고용시장이 일부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폭락 장세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유럽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간 점도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진 기관들이 뉴욕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역내 채권을 재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국제유가도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86달러로 6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반면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려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고, 금값은 장중 사상최고가를 기록해 온
스당 1,6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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