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경전철 퍼플라인(Purple Line) 건설을 놓고 개발업자와 주민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퍼플라인은 베데스다와 뉴 캐롤턴을 잇는 16마일 길이의 경전철로 계획안에 따르면 이들 지역 사이에 약 20개의 역이 세워진다.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지역의 개발업자들은 일단 퍼플라인 건설을 반기는 분위기다. 개발업자들은 퍼플라인 건설로 인근 지역이 상업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사회 발전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외 지역으로 알려진 곳에 경전철 역이 들어서면 활기를 띠게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주민들은 퍼플라인이 건설돼 역이 세워지고 건물이 늘어나게 되면 현재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지역 사회의 환경과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고 고층 빌딩이 세워지면 자신들이 향유하고 있는 지역 사회의 특징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재개발이 너무 추진되다 보면 교통 체증이 늘어나고 지금과는 달리 교육 문제도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카운티 당국이 역 예정지를 어떻게 재개발 시킬 것인가에 대해 윤곽만 잡고 있지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지 못한 점도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개발업자들은 경전철 건설로 지역 사회가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다소 인구 밀집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스 체비 체이스 지역의 경우 개발업체인 ‘체비 체이스 랜드사’는 코네티컷 애비뉴 선상에 세워지는 한 퍼플라인 역 인근에 총 49에이커 규모의 23개 빌딩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퍼플라인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칼리지 파크 지역은 메릴랜드 대학 캠퍼스와 연결해 재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이 개발업자와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뉴 캐롤턴 지역은 개발업체 ‘퍼레스트 시티 엔터프라이즈(Forest City Enterprises)’와 ‘어번 애틀랜틱(Urban Atlantic)’이 39에이커 규모의 재개발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이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내셔널 하버 개발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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