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설명: 풀러튼 웨스트 코요테힐스(지도안 ‘WCH’라고 표기된 부분) 위치.
풀러튼 시의회 4-1로 통과
760채 주택단지 개발 가능해져
경제효과-환경파괴 논쟁 일단락
풀러튼 시의회가 지난 수년간 ‘경제 효과냐? 자연 환경 파괴냐?’라는 문제를 놓고 찬반논란에 휩싸여 왔던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안을 전격 승인했다.
시의회는 12일 지난 수 년 동안 한인 및 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오던 웨스트 코요테힐스 내 760채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4-1로 승인했다.
예상대로 리처드 존스 시장과 단 뱅크헤드 부시장이 찬성표를 던졌고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브루스 휘테커, 팻 매킨리 시의원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셰론 쿽 실바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휘테커와 매킨리 시의원은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명해 온 바 있다). 시의회는 총 50여명의 주민들이 총 5시간에 걸쳐 찬·반 의견을 발표하는 ‘마라톤 본회의’끝에 이 안을 통과시켰다.
매킨리 시의원은 “상당히 치밀하고 종합적인 프로젝트”라며 찬성표를 던진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개발을 추진하던 짐 퍼글리스 웨스트 코요테힐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가 승인돼 기쁘다”며 “이 지역에 경제적 이익은 물론 레크리에이션 공간이 확보돼 주민들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글리스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가 즉각 1,8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부지 소유주인 셰브론사가 주택단지 내 자연환경 및 공원 조성을 위해 총 500만달러를 시에 기부할 것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실천에 옮겨지려면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오염 및 공해를 우려하며 반대활동을 펼쳐오던 이 일대 주민연대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는 즉각 반대성명을 내며 주민투표 발의안 운동을 펼칠 것임을 천명했다. 이들 연대는 시의회를 상대로 한 소송도 예상되고 있다.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 측은 “주민들의 서명을 모아 주민투표 발의안을 상정,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번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활한 공원부지는 커뮤니티가 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발의안 상정을 통해 셰브론사에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의회장 200석은 주민들로 꽉 찼으며 시의회장에 입장 못한 주민들은 시의회장 바깥 복도에서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시의회 장면을 시청했다.
■ 웨스트 코요테힐스 지역은
풀러튼 북부 로스크랜스 애비뉴 북부 지역 총 582에이커 지역에 달하는 자연부지로 서쪽으로는 혹스 포인테 지역, 동쪽으로는 유클리드 스트릿, 북쪽으로는 라하브라시, 남쪽으로는 로스크랜스 애비뉴를 경계선으로 두고 있다.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오렌지카운티 마지막 생태지역 중 하나로 그동안 풀러튼 지역 주민들의 자연공간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풀러튼 시의회는 지난해 팸 켈러(사임), 샨 넬슨(현 제4지구 OC 수퍼바이저) 당시 시의원이 환경문제를 표명하며 실바 시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며 이 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이 개발안 승인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여오던 주택 소유주 ‘셰브론’사는 즉각 풀러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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