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버지니아의 경우 공립학교 학생들은 약해 보이는 급우들을 괴롭히는 ‘불리 행위(bullying)’ 등 학교 폭력에 관심이 가장 컸다.
‘버지니아 학교 안전 조사(Virginia School Safety Survey)’ 결과에 따르면 학교 폭력은 초등학교에서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가장 높은 관심사로 밝혀졌다. 조사 응답자 중 중학교는 약 92%, 초등학교는 83%, 고등학교는 77%가 학생들의 최대 관심은 학교 폭력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학교 안전 관련 자료로는 최근 것으로 초중고 737개 학교의 학교장과 교육감을 대상으로 2009~10학년도에 실시됐다.
조사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버지니아 대학(UVA)의 듀웨이 코넬 교육학 교수는 학교 폭력 방지 프로그램은 대부분 저학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조사 응답을 보면 고교에서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주 내 공립학교 2,002개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온라인 조사에서는 76%가 학교 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학교가 85.5%, 초등학교는 81%, 고교는 62%가 학교 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결과를 보면 고등학교들이 상대적으로 학교 폭력 방지에 관심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89%의 학교가 긴급 상황 발생 시 학부형들에게 이를 자동으로 통보하는 전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2005~06년 조사에 비해 33%가 향상된 수치이다.
아울러 80%의 학교에서는 폭력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분석, 평가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시스템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9~10학년도 동안 약 19%의 학교가 날씨 이외의 비상 상황으로 위기관리 또는 비상관리 시스템을 가동한 적이 있다. 비상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던 가장 빈번한 이유로는 범죄나 사고 등이 거론됐다.
이들 기간 동안 갱 관련 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약 7%로 2007~8년의 13%에 비해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교에서 발생한 갱 관련 문제는 22%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 고교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을 크게 기울일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안은 여전히 높아 이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요구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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